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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이제야 쓰는 [하동] 뚜벅이 1박 2일 여행


2019년 12월, 코로나로 발이 묶일지 몰랐던 나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지도 계획에 짜놨는데...
1순위 하동, 2순위 광주였다. 

'안 가본 국내 여행지 2곳 방문'이 2020년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강제로 국내만 떠돌 줄은 상상도 못했고요?


다녀온 지 조금 됐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자리 잡아있는 하동♡

게으른 나는 이제야 써봅니다 ...♡


1박 2일이라는 짧은 여정 동안, 정~말 행복했던 하동!
언제가도 좋은 우리나라의 명소가 많은데,.. 이제야 오다니 다니던 곳만 다녔던 시절이 한탄스럽던 여행이었다..


출근보다 이른 시간,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순천'

순천에서 하동으로 가는 무궁화로 환승 해야했다.

도착해보니 다들 '구례'에서 환승하는 걸 추천하는데,
급하게 짠 여행 일정라서 자세히 안 알아봤고요... 그래도 내일로 코스 생각나서 나름 추억 여행이었다.

순천만습지에서 간단하게 돌아본 뒤 점심을 먹고 하동으로 떠날 예정

의상 색조합 무엇 갈대랑 혼연일치

 

갈대 앞에서 사진 찍는데 바람에 휘날려서 갈대가 뺨을 노렸다.
안압때문에 피곤해서 안경썼는데, 갈대가 자꾸 휘갈려서 여간 불편...
셀카봉을 안 가져와서 친구들과 어영부영 단체사진을 찍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갔다.



알아보지 않고 그냥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 넘나 맛있어... 짱뚱어, 꼬막, 간장게장 (ง •̀_•́)ง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순천역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짧은 시간동안 단잠에 빠졌는데,... 눈 떠보니 벌~써 하동역

 

 

제대로 계획하고 온 여행은 아녔기에... 오는 길에 택시투어를 에약하려 했지만 실패!
그치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1박 2일 여행이였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저 능선... 날씨도 날씨지만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말을 잇지 못...
나 자신도 믿지않은 네 명의 운(전)찔이들은... 카카오 택시로 첫 이동지로 향했다.

카카오 택시 어플로도 충분히 택시를 부를 수 있었고,
대부분 택시 투어를 운영하시는 기사님들이 많았기에, 의도치 않았던 코스모스 축제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간 곳은 [삼성궁]
숙소랑 거리가 애매해서 갈지말지 고민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계획했던 다른 여행지는 밀집돼서 다음 날 소화 가능했기에!
1일차 코스로 몰빵하는 걸로 (ง •̀_•́)ง


이렇게 오리가 보이면 삼성궁 시작입니다!

 

삼성궁 올라가는 입구 쪽에 있던 파전과 막걸리...
기사님께서 구경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셨는데, 시간이 촉박했지만 우린...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비주얼 어떻게 참아요? 바람도 솔솔 불고,.. 솔솔 부는 바람에 친구 마스크도 날아가고(?)

시작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네욤


그냥 올라가지 말고 막걸리나 더 마실까? 찰나의 생각이 들었으나,...
안 돌아봤으면 후회했을 뻔


가는 곳 곳마다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음...♡

인스타 사진 맛집(인스타를 안하는게 함정)에서 찍고!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삼성궁에서 나와서 도착한 곳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던 곳✿

원래는 바로 마트에서 장을 본 뒤에 숙소를 갈 생각을 했는데! 기사님께서 가는 길에 보고 가라며 데려다주셨다.



그런데 사실.. 이 아름다운 광경에도 나는...

체력이 고갈되어 역대급 사진을 남기게 되는데,.. 아직도 친구들이 꺼내보는 사진(・̆⍛・̆)

그래... 너희가 웃으면 나도 좋아


친구들 허락없이 올리는... 지는 노을과 코스모스의 조합이 기가 맥혀따

여기서 기사님께서 열정 넘치게 사진 많이 찍어주셨는데, 진짜 너무 피곤했어... 어쩔 수가 없었어..

다들 잘 나왔는데 나 때문에 못 쓰는 단체샷 (•ө•)♡ 이 많더라구...

기사님께서 옆에서 막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제대로 리액션 못 해드림( Ĭ ^ Ĭ )

 

기사님께서 택시 타자마자 하동은  산, 강, 바다를 전부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설명해주셨다.
그 말씀처럼 이동 내내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쌓인 하동을 보며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함



택시투어 당일 예약엔 실패했지만
친절하신 분을 만나서 1일차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늦은 시간 숙소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2일차 첫 일정은 일단... 배를 채우자


일어나자마자 준비를 한 뒤 [섬진강 재첩국수]로 향했다. 

배고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떡부터 흡입

굳이 사진 찍을 목적이 아니라면 2층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경치가 좋네 '^'


커피 대신 산수유 막걸리와.. 테라 (•ө•)♡

재첩국수, 비빔국수, 메밀전병을 시켰는데 배고파서 사진 하나 찍고 흡입했다.


재첩이 빼내기 힘들어서 그런지 많이 들어있진 않았아서 뚁땅  ・ิ_・ิ

그래도 넘나 맛난 식사를 하고 다음 코스로 출동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는 노래로만 듣던 [화개장터]에 도착
날씨가 좋아서인지 기분 째짐 '_'


간식으로 호떡과 단호박 식혜도 먹고 친절한 시장 사장님들 덕분에 기분이 한껏 업...✿

하늘도 예쁘고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능선에 감탄... 감동

화개장터에서 조영남 동상을 끝으로 !


다음 코스는 [쌍계사]
택시 기사님께서 젊은 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이라고 설명했는데
전 젊은 사람이 아닌가봅니다 껄껄


여행지 중 넘나 좋았던 곳인데 ! 친구들은 제일 힘들었다고 함( •́ ̯•̀ ) 
너흰 20대라 감흥 없는 거니 칭구들...?


흔한 쌍계사 주차장 앞 풍경.JPG


절경이고요? 장관이네요
1박 2일 내내 이런 하동을 봤다니까요? 진짜 안 반하고 못 버티지


쌍계사를 오르면서 고즈넉한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산을 둘러 싼 쌍계사로 템플스테이 하러 또 오고시퍼요✿✿

천천히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기차시간도 있었기에
마지막 코스로 향했다.


더 멋드러진(?) 다원도 많았지만 뚜벅이 일정에선
불가능해보여서 제일 많이 간다는 [매담제다원]을 들렀다.
(다음에 간다면 좀 더 높은 곳에서 초록초록 잎들을 구경하고 싶네유)


근데 여기 간 게 나았을 수도... 너무 피곤해서 다들 밖에서 차를 즐길 때

우린 사람 없는 좌식 자리에 스리슬쩍 누워버림...

그리고 남들 한다는 건 다 해봐야쥬
친구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왔다. 기차시간이 촉박해져서 진짜 다급하게 몇 장만 찍었는데 T^T

앞에서 찍고 계셨던 분들이 진짜 비율 잘 맞춰서 찍어주심(๑・̑◡・̑๑)


다급한 목소리로 기사님께 말씀드려 하동역 도착 휴
기차시간이 조금 남아서 역에서 사진 찍으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기차 안에서 찍은 하동과의 안녕T^T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던 하동 ✦‿✦
하동의 사계절을 전부 느껴보고 싶었다.

겨울, 돌아오는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다시 한번 느끼러 떠나야겠다고 맘 먹었음♡
(그땐 훌륭한 운전자가 돼서 ! 못 가본 곳을 전부 다 가보는 걸루)

 


돌아가는 길 역시 순천에서 환승해서 KTX 타긔
[순천 대숲골농원]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웨이팅 순번이 돌아오면 전화를 줌다 ☎ ☎
기다리면서 대나무숲(?)과 고양이들도 보고 이렇게 누워도 있었음 '^'

우리가 주문한 닭 구이 (50,000) ♡


해 지기 전에 분위기가 좋았는데,... 깜깜해지고 나니 노란 조명이 우리를 감싸줌
닭구이를 먹었는데 여자 4명이서 먹기에 양도 딱 좋았다!

순천 여행하게 되면 또 가고 싶어지는 맛집!



그리고 그렇게... 왕모기의 먹잇감이 되었다고 한다.
갈수록 할 말이 짧아진 건 기분 탓일까...?